사이버 렉카의 대명사 ‘뻑가’, 기다리던 신상정보 공개
최근 사이버 렉카(레커) 유튜버로 악명 높은 ‘뻑가’의 신상이 특정되면서 인터넷이 떠들썩하다. 그는 114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대형 유튜버지만, 그동안 자신의 정체를 철저히 숨겨왔다. 그러나 BJ 과즙세연(본명 인세연)의 소송 과정에서 구글을 통해 그의 신원이 밝혀지며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유튜버의 신상이 드러난 것이 아니라, 익명성을 무기 삼아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타인을 공격하는 사이버 렉카 문화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오늘은 ‘뻑가’라는 유튜버가 어떤 인물인지, 그리고 그가 어떤 논란을 일으켜왔는지 정리해보려고 한다.
1. 뻑가의 신원, 신상정보 털린 이유
과즙세연이 이렇게 대단한 일을 할줄이야.. 인생 업적으로 남겨도 좋을만큼 대단한 일이다. 뻑가로 인해서 고통받은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BJ 과즙세연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리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법원에서 증거개시 요청 일부를 승인받아,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로부터 뻑가의 일부 개인정보를 제공받았다. 일부라고 하지만 계좌번호(유튜브 수익을 받는 계좌)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정보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뻑가 채널 운영자는 한국에 거주하는 30대 후반의 남성 박 모 씨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뻑가는 얼굴을 철저히 가린 채 영상에서 검은색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방송을 진행해 왔다. 이로 인해 외국에 거주하는 인물이라는 추측까지 나왔었다. 아무리 얼굴을 가려도 목소리와 얼굴의 특징이 이렇게까지 알려질 정도면 한국에서 누구 하나 아는 사람이 나올텐데 전혀 밝혀지지 않아 조선족, 검머외 등 다양한 추측이 있었지만 결국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진짜 친구나 지인이 없었던 것일까...
과즙세연은 뻑가가 자신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녀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관련된 루머를 퍼뜨린 뻑가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며, 이번 개인정보 공개는 소송 과정에서 중요한 증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2. 악성 렉카 ‘뻑가’가 해온일
뻑가는 자극적인 콘텐츠로 대중의 분노를 유도하는 ‘사이버 렉카’ 유튜버로, 정치·사회·연예계 이슈를 다루며 공격적인 영상 제작을 해왔다. 그는 본인의 신상을 철저히 숨기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신상은 무차별적으로 까발리는 ‘이중적 태도’로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그는 취재 없이 인터넷에서 떠도는 정보만을 종합해 콘텐츠를 제작하며, 팩트 체크 없이 자극적인 내용만을 강조하는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영상 내용은 주로 연예인, 스포츠 스타, 정치인, 인터넷 방송인 등의 논란을 조명하는데, 많은 경우 허위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논란이 많다.
뻑가의 영상들은 하루에도 수십만에서 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하지만, 수익 창출을 정지당한 이후에도 여전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2-1. 뻑가가 일으킨 대표적인 논란들
① BJ 잼미 사건
뻑가가 가장 큰 비판을 받은 사건 중 하나는 바로 BJ 잼미(故) 관련 영상이다. 그는 잼미가 남성 혐오 성향을 가졌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지속적으로 그녀를 저격하는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에 따라 잼미는 극심한 악플과 사이버 불링을 당했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다.
잼미는 생전 “엄마가 나 때문에 죽은 것 같다. 내가 방송을 안 했으면 안 죽었을 거다”라는 말을 남기며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는데, 이때도 뻑가는 저격 영상을 제작해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잼미의 죽음에 뻑가의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쇄도했고, 그는 결국 활동을 중단했지만, 6개월 만에 복귀했다. 그러나 사과 영상은 모두 삭제한 채 본인의 입장을 번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② 딥페이크 및 여성 혐오 논란
딥페이크 음란물 유포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뻑가는 피해 여성들을 조롱하는 발언을 쏟아내 사회적 공분을 샀다. 딥페이크 범죄의 심각성을 희화화하며, 피해자들을 비하하는 콘텐츠를 제작해 비난을 받았다.
유튜브 측은 이에 대해 문제를 인식하고 뻑가의 채널 수익 창출을 정지했지만, 그는 여전히 방송을 지속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③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소송
뻑가는 연예인과 인터넷 방송인들의 사생활을 다루며, 근거 없는 루머를 퍼뜨려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과즙세연과 하이브 방시혁 의장 관련 루머다.
그는 과즙세연이 방시혁과 함께 미국에서 목격됐다는 사실을 토대로, 그녀가 금전적 대가를 받고 성관계를 맺었으며,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했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 이에 과즙세연은 지난해 9월 국내 법원에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고, 이번 개인정보 공개로 법적 대응이 더욱 강력해질 전망이다.
이런 일들을 벌여놓고 문제가되니 자신이 지금까지 올렸던 동영상을 삭제하는 비겁함을 보여줬다. 하지만 뻑가를 증오하는 사람들이 한둘이아니라 인터넷에 증거는 차고 넘치는 수준이다. 한 네티즌은 뻑가 유튜브 영상을 모두 다운로드 받아놓기도 했다.
뻑가 신상이 공개되었다는 소식이 들리자 주호민도 고소하겠다고 증거 영상을 찾는 글을 올렸다.
4. 사이버 렉카 시대의 종말이 다가오는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이버 렉카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뻑가뿐만 아니라 ‘탈덕수용소’ 등 익명성을 악용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유튜버들의 신원이 법적 절차를 통해 속속 공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신상을 숨기고 활동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이런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과즙세연뿐만 아니라, 장원영·방탄소년단을 괴롭힌 탈덕수용소 역시 신원이 확인되며 법적 처벌이 진행 중이다.
앞으로 사이버 렉카들은 더욱 강력한 법적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크며, 사회적 분위기 또한 이런 콘텐츠를 배척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5. 결론: 익명성 뒤에 숨은 책임, 이제는 끝나야 한다
뻑가의 신상이 공개된 것은 단순한 한 유튜버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익명성 뒤에 숨어 악플을 남기고 허위사실을 퍼뜨리는 사이버 렉카 문화 전반에 대한 경고라고 할 수 있다. 유튜브의 책임도 있다. 예를 들어 뻑가, 가로세로연구소 같은 유튜브 채널들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돈을 벌어들였고, 채널이 오래 생존해왔는지를 본다면 유튜브 또한 이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봐야한다.
유튜브라는 플랫폼이 영향력을 가지면서 이런 류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었지만, 결국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태도는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으로도 이러한 콘텐츠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고 있으며,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사이버 렉카 시대는 점점 종말을 맞이하고 있다.
인터넷은 자유로운 공간이어야 하지만, 그 자유가 타인의 피해 위에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익명성이라는 방패 뒤에서 타인을 공격하는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하지 않을까.
이제는 거짓과 혐오로 돈 버는 시대는 막을 내려야 한다. 그러려면 그런 행위로 이익을 얻는 자를 철저하게 응징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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